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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당뇨환자의 지방간 관리법 - 혈당, 식사, 약물

by nanbaro 2025.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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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 상담중인 남성

 

당뇨병과 지방간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 대표적인 대사 질환입니다. 특히 제2형 당뇨환자의 약 70% 이상이 지방간(특히 MAFLD)을 동반하고 있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간경변이나 간암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본 글에서는 당뇨병을 가진 사람들이 지방간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주의해야 할 요소들을 ‘혈당 조절’, ‘식단 관리’, ‘약물 치료’ 세 가지 측면에서 자세히 안내해 드립니다.

1. 혈당 조절이 핵심이다 

당뇨환자에게 있어서 지방간의 관리는 단순한 간 건강 문제가 아니라 전신 건강과 직결되는 필수 관리 항목입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혈당 조절’이 있습니다. 혈당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으면 인슐린 저항성이 심화되어 간세포 내 지방 축적을 가속화시키며, 이는 지방간염(NASH)이나 간 섬유화, 간경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혈당 조절을 위한 첫걸음은 공복혈당과 식후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공복혈당은 100~130mg/dL, 식후 2시간 혈당은 140~180mg/dL 이하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위해 혈당 측정기를 활용한 자가 측정과 혈당 일지를 꾸준히 작성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운동은 혈당과 지방간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특히 유산소 운동(빠르게 걷기, 자전거, 수영)은 간의 지방 연소를 도와 지방간을 완화시킵니다. 주당 150분 이상 운동을 목표로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당 조절을 위한 인슐린 또는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복용 중인 경우, 약물 복용 시간과 식사 사이의 간격을 잘 조절하여 저혈당과 같은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혈당을 조절해야 합니다.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혈당 목표와 관리 방법을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2. 올바른 식습관 만들기 

지방간 관리에 있어 식이요법은 약물치료만큼이나 중요합니다. 특히 당뇨환자의 경우 혈당과 지방간을 동시에 고려한 식사 구성이 필수적입니다. 단순히 칼로리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혈당지수(GI)가 낮고 지방 축적을 억제할 수 있는 식단을 선택해야 합니다.

우선 정제된 탄수화물(흰쌀밥, 설탕, 밀가루 등)의 섭취를 줄이고, 현미, 귀리, 보리 등 복합 탄수화물로 대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단백질은 지방이 적은 닭가슴살, 생선, 두부, 콩류를 중심으로 섭취하고, 고지방 육류나 튀긴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채소는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여 간 건강에 도움을 주므로 매끼 충분한 양을 섭취해야 합니다. 특히 브로콜리, 시금치, 케일, 양배추는 간 해독 작용을 돕는 대표적인 채소입니다. 과일은 과당 함량이 낮은 베리류, 사과, 자몽 등을 적정량 섭취하고, 포도나 바나나처럼 당도가 높은 과일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지방간 예방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로는 비타민 E, 오메가-3 지방산 등이 있습니다. 오메가-3는 연어, 고등어, 아마씨유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고, 비타민 E는 해바라기씨, 아몬드 등에 풍부합니다. 단, 보충제 형태로 섭취할 경우 의사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합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중요한데, 하루 1.5~2리터 이상의 수분 섭취는 간 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독소 배출을 도와줍니다. 음주와 당분이 많은 음료는 철저히 제한하는 것이 지방간 관리의 기본입니다.

3. 약물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나? 

당뇨병과 MAFLD를 동시에 관리하기 위해 약물치료는 필수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혈당강하제만으로는 간 건강까지 완벽하게 커버하기 어려우므로, 지방간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약물 선택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혈당과 간 기능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GLP-1 유사체(리라글루티드, 세마글루티드 등)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약물은 체중 감량과 함께 간 내 지방 축적을 줄이고, 간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비만형 당뇨환자에게 효과가 뛰어나며, 미국과 유럽의 여러 임상연구에서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또한 SGLT-2 억제제(다파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등)도 혈당 조절과 함께 체중 감량 및 간지방 감소에 기여할 수 있는 약물입니다.

다만, 이 계열의 약물은 신장 기능에 따라 투여 여부를 결정해야 하므로 사전 검사가 필요합니다. 지방간 치료를 위해 간 보호제나 항산화제(예: 우르소데옥시콜산, 실리마린 등)를 병행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비타민 E나 특정 항지방간 기능성 보조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약물은 반드시 의사의 처방과 진단을 바탕으로 복용해야 하며, 자가진단이나 건강보조식품 남용은 오히려 간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결국 약물은 혈당 관리, 체중 조절, 간 건강 유지라는 3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어야 하며,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간 초음파 등을 통해 치료 효과를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당뇨환자의 지방간 관리는 혈당, 식사, 약물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조기에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면 간 기능 저하를 막고, 전신 건강도 지킬 수 있습니다. 정기검진과 전문가 상담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세워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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