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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에 대해 들어 보셨나요?

by nanbaro 2025.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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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진행 사진

 

대사이상 지방간(MAFLD)은 최근 의학계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을 대체하는 새로운 진단 개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AFLD는 단순히 술을 마시지 않아 생기는 지방간이 아닌, 대사이상 즉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과 관련된 지방간 질환을 의미합니다. 이 질환은 간 건강을 넘어 전신 건강과 직결되어 있으며,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MAFLD의 정의부터 비만, 당뇨와의 연관성까지 깊이 있게 알아보겠습니다.

1. '대사이상 지방간(MAFLD)'이란 무엇인가? 

대사이상 지방간(MAFLD,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fatty liver disease)은 간세포 내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면서 간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이전의 NAFLD 개념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MAFLD는 기존의 NAFLD와 달리 단순히 음주와 관계없이 대사질환이 동반된 경우에만 진단되며, 보다 명확하고 실질적인 진단 기준을 제공합니다. MAFLD의 진단 기준은 다음 세 가지 중 하나 이상을 충족해야 합니다: 1) 비만 또는 과체중 2) 제2형 당뇨병 3) 대사 이상 지표(고중성지방, 낮은 HDL 콜레스테롤, 고혈압 등) 2가지 이상 이러한 진단 기준은 환자의 생활습관 개선과 예방 중심의 치료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MAFLD는 향후 간경변, 간암, 심혈관 질환 등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다양한 의학 단체에서도 MAFLD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병원 및 건강검진센터에서도 MAFLD라는 용어를 점차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이 질환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합니다.

2. 비만과 MAFLD의 연관성 

비만은 MAFLD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며, 체지방이 특히 복부에 집중되어 있는 경우 간으로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현상이 심해집니다. 이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하고, 이는 간에 지방을 축적시켜 지방간을 유발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 비만인 사람은 일반인에 비해 MAFLD 발병 위험이 2~3배 이상 높습니다.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일 경우 MAFLD의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지며, 특히 내장지방이 많은 경우 그 위험도는 더욱 커집니다. 또한 과식, 운동 부족, 고탄수화물 식단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한 연구에서는 한국 성인 남성의 약 30% 이상이 비만성 지방간 증상을 보이며, 이 중 다수가 MAFLD 진단 기준에 해당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문제는 이들 중 상당수가 자각 증상이 없어 질환을 방치한다는 점입니다.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는 특별한 통증이나 피로감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복부 초음파 검사가 중요합니다. 비만을 개선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식이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입니다. 하루 30분 이상 걷기,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지속하면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과 섬유질 위주의 식단으로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를 통해 체중을 5~10% 감량하면 지방간 수치가 현저히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3. 당뇨와 MAFLD의 관계 

당뇨병, 특히 제2형 당뇨병 환자는 MAFLD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당뇨는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켜 간에서 지방 합성이 촉진되고, 이로 인해 간세포 내 지방 축적이 증가합니다. 실제로 제2형 당뇨 환자의 약 70% 이상이 MAFLD를 동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간 섬유화 및 간경변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있습니다.

당뇨병과 MAFLD는 상호작용하며 질병을 더욱 심화시킵니다. 당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간세포 손상이 가속화되고, 간에서 염증 반응이 유발되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또한, MAFLD는 단순히 간 질환에 그치지 않고 심혈관계 질환, 신장질환의 위험까지 높이는 전신질환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뇨 환자는 지방간이 있더라도 체중이 정상이거나 마른 체형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당뇨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복부 초음파 검사를 포함한 간기능 검사와 혈액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MAFLD를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혈당 조절뿐 아니라 식이요법, 규칙적인 운동, 약물치료 등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특히 혈당과 간 수치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GLP-1 유사체 계열 약물이 최근 효과적인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통합적 접근이 당뇨와 MAFLD를 동시에 관리하는 핵심입니다.

 

MAFLD는 단순한 지방간 질환이 아니라, 비만, 당뇨 등 대사이상과 밀접하게 연결된 복합적 질환입니다.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간경화, 간암 등 치명적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건강한 식단, 체중 관리, 정기검진을 통해 MAFLD를 예방하고 간 건강을 지켜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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