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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지친 남성

 

1. 기록적 폭염, 올해가 심상치 않다

 

7월 초 서울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으며 예년보다 2주 이상 빠르게 폭염경보가 발효됐습니다. 특히 지난 6월은 50년 기상 관측 이래 최고 평균기온을 기록했으며, 올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열대야 일수도 급증할 전망입니다. 장마가 끝나기도 전에 시작된 극심한 더위는 우리의 일상뿐만 아니라 건강과 생명에 위협을 주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여름이 과거보다 길고 위험한 폭염이 될 수 있다며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처럼 폭염이 길어질수록 온열질환의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어, 사회 전반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2. 급증하는 온열질환, 누구도 예외가 아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작년 한 해동안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만7천명을 넘었고, 그중 32명이 사망했습니다. 올 해도 낮 기온이 연일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7월 7일 기준, 경북에서는 5월 20일부터 12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2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5명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발생 건수입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온열질환자는 859명, 사망자는 7명에 달해 온열질환의 위험성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경북 구미와 의성의 낮 최고기온이 각각 38.3도까지 오르며 지역 관측 이래 가장 더운 7월을 기록했습니다. 안동 길안면은 비공식적으로 39.2도를 기록하며 사실상 폭염의 정점을 찍고 있습니다. 대구 역시 8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고, 포항은 9일째 밤에도 25도 이상을 기록하며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북 전주의 한 70대 농민이 밭일 중 열사병으로 사망했고, 경북 영덕과 부산항 등에서도 야외 노동자가 쓰러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일용직 노동자, 택배 기사, 건설현장 근로자 등 실외에서 장시간 활동하는 이들은 폭염에 더욱 취약합니다.

3. 온열질환의 종류와 주요 증상

대표적인 온열질환은 열경련, 열탈진, 열사병입니다. 열경련은 심한 땀과 함께 근육이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고, 열탈진은 두통, 어지러움, 식은땀, 심한 무기력감을 동반합니다. 가장 심각한 열사병은 체온이 40도를 넘고 의식 저하, 환각, 장기 손상까지 유발하며 치료가 늦어지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즉각적인 응급조치가 필요합니다.

특히 열사병은 증상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생명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증상 초기엔 현기증이나 구역감 등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방치 시 위급한 상황으로 번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4. 예방법과 응급 대처법

폭염을 이기기 위한 실천 방법은 어렵지 않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다음은 꼭 지켜야 할 예방 수칙입니다:

  • 갈증이 느껴지지 않아도 자주 물을 마시고 이온음료를 병행
  • 야외 활동은 오전 10시~오후 5시 사이 가급적 피하기
  • 외출 시 모자, 양산, 밝은 색 옷, 선크림 필수 착용
  • 실내는 선풍기·에어컨 사용, 환기와 습도 조절 함께 진행
  • 열사병 의심 시 옷을 느슨하게 하고 젖은 수건으로 몸 식히며 119에 신고

또한, 어린이나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특별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에어컨이 없는 가정에는 무더위 쉼터를 안내하고, 혼자 사는 어르신의 경우에는 이웃이나 복지사의 정기적인 안부 확인이 중요합니다. 학교, 어린이집 등 교육 시설에서는 아이들이 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냉방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야 합니다.

5. 우리의 역할, 함께 대비하는 여름

폭염은 사회적 재난입니다.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살피고,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야외 노동자가 방치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지역사회는 무더위 쉼터와 냉방지원 정책을 널리 알려야 하며, 직장과 학교에서도 휴식 시간 확대, 냉방 설비 점검 등의 실질적 조치가 필요합니다.

직장에서 무더위로 인한 생산성 저하와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쿨링 타임’을 지정해 운영하는 기업도 늘고 있습니다. 또한 지자체는 주민센터, 도서관, 지하철 역사 등 공공장소를 중심으로 냉방 쉼터 확대 운영에 나서고 있습니다. 모두가 참여할 때 폭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기후위기의 최전선에 서 있습니다. 온열질환은 사전 예방과 조기 대응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단 몇 분의 관심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당신과 가족, 이웃을 위해 폭염 대응 수칙을 실천해 보세요.

건강은 누구도 대신 지켜주지 않습니다. 올여름, 준비된 우리가 되어 봅시다! 실천하는 여름, 지혜로운 대비가 곧 생명을 지키는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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