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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걱정해 봤을 암, 바로 '유방암'입니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흔하며, 매년 그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더 이상 특정 연령대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유방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특히 가장 흔한 증상인 멍울조차도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무심코 지나치기 쉽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리는 유방암은 조기 발견이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자신의 몸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정기적인 검진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유방암의 주요 초기 증상은 무엇이며, 어떤 진단 과정을 거치는지, 그리고 치료 후에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나아가 생활 속 예방법까지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유방암 초기 증상
유방암은 유방 조직 내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유방을 구성하는 다양한 조직(유관, 유엽 등)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방암 초기에는 대부분 통증이 없어 자각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건강한 여성이라면 통증이 없어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증상들을 잘 인지해야 합니다. 유방암 환자의 70% 이상이 자가검진을 통해 암을 발견한다고 하니, 평소 유방에 대한 관심이 매우 중요합니다.
[놓치지 말아야 할 유방암의 주요 초기 증상]
- 통증 없는 멍울: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유방이나 겨드랑이에서 통증 없이 단단하게 만져지는 멍울이 있다면 유방암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대부분의 유방암은 통증이 없는 멍울로 발견되므로, 멍울이 아프지 않다고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 유방 모양/크기 변화: 양쪽 유방의 크기나 모양이 비대칭적으로 변하거나, 평소와 다른 함몰, 돌출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피부 변화: 유방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울퉁불퉁해지거나 붉게 변하고, 귤껍질처럼 피부 표면이 변하거나, 염증처럼 피부가 두꺼워질 수 있습니다. 습진처럼 진물이 나거나 가려움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 유두 변화: 유두가 비정상적으로 함몰되거나(특히 새로 생긴 함몰), 유두 주변에 습진이 생기고, 피가 섞이거나 맑은 액체 등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 겨드랑이 림프절 부종: 유방암이 진행되면 암세포가 겨드랑이 림프절로 전이되어 겨드랑이에서 멍울이 만져질 수 있습니다.
- 팔과 어깨 통증: 드물지만 암이 진행되어 신경을 압박하면 팔이나 어깨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이상으로 치부하지 말고, 즉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2. 조기 진단
유방암은 조기 발견 시 치료 성공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과 자신의 몸에 대한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유방암 진단은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쳐 이루어집니다.
① 유방 자가검진 (매월 습관화):
여성 스스로 유방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유방암 환자의 70% 이상이 자가검진을 통해 암을 발견한다는 사실은 그 중요성을 더욱 강조합니다. 매월 생리가 끝난 후 5~10일 사이(유방이 가장 부드러울 때)에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시각 검진: 거울 앞에서 양쪽 팔을 내린 상태, 그리고 팔을 올린 상태에서 유방의 모양, 크기, 피부색, 유두의 변화 등을 살펴봅니다.
- 촉각 검진: 샤워 중 비누칠을 하거나 편안하게 누운 자세에서 손가락 끝으로 유방 전체와 겨드랑이를 부드럽게 눌러가며 멍울이나 딱딱한 부위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② 임상 유방 검진 (전문의 진찰):
숙련된 유방 전문의가 유방과 겨드랑이 림프절을 직접 만져보며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검진입니다. 통증이 없는 유방암을 전문의의 촉진만으로 발견하기도 합니다.
③ 영상 검사:
- 유방 촬영술 (Mammography): 유방암 검사의 가장 기본이 되는 영상 검사입니다. 유방을 압박하여 X선으로 촬영하며, 석회화 병변이나 미세한 멍울 등을 발견하는 데 유용합니다. 40세 이상 여성에게 1~2년 간격으로 권장됩니다.
- 유방 초음파 (Ultrasound): 유방 촬영술에서 발견된 멍울의 형태를 정밀하게 관찰하거나, 유방 조직이 치밀하여 촬영술만으로 진단이 어려운 젊은 여성에게 유용합니다. 초음파 유도 하에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 유방 MRI (자기공명영상): 유방암의 병기 확인, 다발성 암 여부, 유방암 가족력 등 고위험군 환자에게 추가적으로 시행될 수 있습니다.
④ 조직검사: (확진의 필수 과정)
영상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반드시 조직검사를 통해 암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진해야 합니다. 조직검사는 유방암 확진의 필수 과정이며, 검사 결과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진 후 의료진을 통해 검사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 세침 흡인술 (FNA): 가는 바늘로 조직이나 세포를 채취하여 검사합니다.
- 총 조직검사 (Core Biopsy): 더 굵은 바늘로 여러 조각의 조직을 채취하여 검사합니다.
- 맘모톰 조직검사 (Vacuum Assisted Biopsy): 특수 바늘을 이용하여 비교적 큰 조직을 채취하며, 양성 종양 제거에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3. 유방암의 치료 및 관리법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면, 이제는 효과적인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유방암 치료는 환자의 나이, 암의 종류, 병기, 호르몬 수용체 여부, 유전자 특성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여 개인 맞춤형으로 진행됩니다.
① 주요 치료법:
- 수술: 암 병변을 제거하는 가장 기본적인 치료입니다. 유방 보존술(부분 절제)과 유방 절제술이 있으며, 최근에는 유방 보존술이 가능한 경우 이를 우선적으로 고려합니다. 수술 후에는 유방암 수술 후 관리 등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빠른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 방사선 치료: 수술 후 남아있을 수 있는 암세포를 제거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시행될 수 있습니다.
- 항암 화학요법: 항암제를 사용하여 전신에 퍼져 있을 수 있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치료입니다.
- 항호르몬 요법: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에게 사용되며, 여성호르몬이 암세포 성장에 기여하는 것을 차단합니다. 장기간 복용하게 됩니다.
- 표적 치료: 특정 유전자(HER2 등)를 표적으로 하여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치료입니다.
② 치료 후 관리 및 생활 습관:
수술과 치료가 끝난 후에도 재발 방지와 건강한 삶을 위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환자 스스로도 치료 후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일상생활에 다시 적응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정기적인 추적 검사: 재발 여부를 확인하고 합병증 발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 균형 잡힌 식단: 암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균형 잡힌 식사 지침을 권장합니다. 특히 체중 과다와 비만이 발병 요인과 관련이 있으므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정 음식 섭취보다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규칙적인 운동: 치료 후 체력 회복과 면역력 증진을 위해 꾸준한 운동이 필수적입니다.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됩니다.
- 정상 체중 유지: 과체중 및 비만은 유방암의 재발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금연 및 절주: 흡연과 음주는 암 재발 위험을 높이므로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 심리적 안정: 암 진단과 치료 과정은 심리적으로 큰 부담을 줍니다. 스트레스 관리, 가족의 지지, 필요시 전문가의 심리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림프부종 관리: 림프절 절제술을 받은 경우 림프부종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꾸준한 관리와 운동, 압박 스타킹 착용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유방암 예방을 위한 건강 습관
유방암 발생의 위험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통해 위험을 현저히 낮출 수 있습니다.
- 정기적인 유방 자가검진: 매월 습관화하여 자신의 유방 상태를 꾸준히 확인합니다.
- 정기적인 유방 검진: 40세 이상 여성은 1~2년 간격으로 유방 촬영술을 포함한 정기적인 유방 검진을 받습니다. 가족력이나 고위험군인 경우 전문의와 상의하여 검진 주기를 조절합니다.
- 적정 체중 유지: 비만은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합니다.
- 규칙적인 운동: 주 3회 이상 꾸준한 운동은 유방암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 건강한 식단: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고, 채소, 과일, 통곡물 위주의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합니다.
- 음주 제한: 과도한 음주는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음주량을 제한합니다.
- 금연: 흡연은 유방암을 포함한 여러 암 발생의 위험을 높입니다.
- 모유 수유: 모유 수유는 유방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유방암은 여성 건강에 있어 매우 중요하고 무서운 질환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초기 증상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몸에 꾸준히 귀 기울이며 정기적인 자가검진과 병원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한다면 충분히 치료 가능성이 높은 암입니다. 암 진단을 받았더라도 너무 절망하지 마세요. 현대 의학의 발전과 꾸준한 관리를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충분히 영위할 수 있습니다.